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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해 2분기 기준 수출규모에 있어 보건산업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에 이어 6대 품목으로 사상 처음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메이저 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지난해 수출순위는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선박류에 이은 10위에 그쳤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26.7% 늘어난 96억 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 수출성적표를 보면 의약품은 전년대비 52.5% 증가한 38억달러, 의료기기기는 23억달러(21.5%↑), 화장품은 34억달러(9.4%↑)였다. 특히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한 소독제는 올해 상반기 2억3000만달러를 수출, 전년비 67배 가량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산업은 올들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전에도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보건사업 수출규모는 지난해 15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0년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년간 15배나 몸집이 늘었다. 같은 기간 주요 산업의 성장속도를 살펴보면 반도체는 3.6배, 자동차는 3.3배, 석유제품은 4.5배 늘어났다.
보건산업의 덩치가 커지면서 일자리도 크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건산업 총 종사자는 93만1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보건산업진흥원은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만90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분야별로 보면 의약품 종사자는 7만4000여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는 5만2000여명으로 전년비 2.9%, 화장품은 3만7000여명으로 1.7% 각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