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당·정·대 협의회를 열고 최근 물가 상승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정은 지금 심각한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며 “당은 경제정책 기조를 ‘민간주도’로 과감히 전환할 것을 요청했고, 민간 활력을 높이는 데에 정부가 총력 다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방점을 찍은 대목은 세금 제도 개선을 통한 경제 활성화다. 우선 법인세 인하 등 세제 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제 활동을 장려하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촉발된 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를 최대치까지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류세의 경우 정부는 현재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 30% 한시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만일 국민의힘의 방침대로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유류세 실질 인하 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574원)보다 ℓ당 57원이 더 내린 517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
특히 경기 침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도 정부에 촉구했다. △노인 빈곤 완화 위한 기초연금 인상 방안 △저소득 국가유공자 생활 전용 수당 확대 △한부모 가족 양육비 지원 기준 상향 조치 등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단장을 맡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물가부담으로 판매자와 고객 모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가격이 올라 2만1000원에 수박(9kg)을 본 뒤 “가정에서 많이 사가는 과일과 채소가 가격이 많이 올라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고객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고, 지갑을 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야는 민생을 우선해야 하고 정부 역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대 야당으로서 필요한 입법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이지만 민주당도 물가안정 민생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들은 것을 토대로 간담회나 입법을 통해 뒷받침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