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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深層水)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이 사업에 총 36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견인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을 비롯해 수열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과 인근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해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의 열을 연평균 7℃의 온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의 심층수가 흡수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64% 줄일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댐 주변 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구상했다. 환경부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방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열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성공의 본보기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