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골프장 배치 확정… 성주군 수긍, 김천시·원불교 반발

  • 등록 2016-09-30 오후 3:20:21

    수정 2016-09-30 오후 3:20:2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국방부가 사드 배치 부지를 성주골프장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김천시와 원불교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성주 사드 배치 대체부지를 평가한 결과 성주골프장이 최적합지로 선정됐다고 30일 오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경북도·성주군·김천시에 관계자를 보내 이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이날 결정에 대해 국방부는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초전면 달마산(성주골프장) 등 3곳을 두고 부지 선정 기준 6가지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6개 기준은 작전 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경계보안, 공사 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이다.

한편 이번 결정을 두고 성주군과 김천시는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주군은 일단 결정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국방부의 설명을 듣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도 “군의원과 협의한 후 입장을 내놓겠다”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박보생 김천시장은 이날 국방부의 설명회에 불참했다. 율곡동 혁신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드의 방향이 김천시를 향하고 있는 것도 반발의 원인 중 하나다.

원불교 측도 국방부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 종사의 생가터와 구도지 등 성지가 있는 곳이 성주골프장에서 직선으로 500m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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