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은 '간판' 복귀·'투병' 이용마 복직..MBC후배들 "이거 실화임?"

  • 등록 2017-12-11 오후 3:21:20

    수정 2017-12-11 오후 3:21: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MBC 뉴스의 ‘간판’으로 돌아왔다.

11일 MBC에 따르면 배현진 앵커와 이상현 기자가 하차한 MBC ‘뉴스데스크’의 빈자리를 손 아나운서와 박성호 기자가 채운다. 두 사람은 18일부터 새 진행자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012년 총파업에 앞장섰던 손 아나운서의 모습은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이런 그가 지난 7일 최승호 신임 사장의 선출과 함께 시작된 MBC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됐다.

김나진·이재은 MBC 아나운서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나은 아나운서의 복귀를 알렸다. 두 사람은 파업으로 부당전보됐던 선배의 복귀에 “이거 실화임?”, “사랑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날 암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를 비롯한 MBC 해직 언론인들이 5년 만에 상암동 사옥으로 첫 출근했다.

이 기자는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6년 MBC에 입사했다.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을 맡아 170일간 파업을 이끌다 회사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3월 5일 해고됐다. 이 기자는 지난해 복막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 사장은 첫 출근을 한 8일 해고자 복직 노사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 기자를 포함한 6명의 즉각적인 복직을 알렸다.

휠체어를 타고 다시 출근한 이 기자는 “우리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지난해 겨울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나와준 촛불시민들의 위대한 함성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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