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중학교 학업성취 등급 분포를 통해 살펴본 학교 내 학력격차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위권 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은 2019년 당시 2학년과 2018년 당시 2학년을 비교한 결과 두 집단 모두 중위권(B~D등급) 비율이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를 겪은 2019년 당시 2학년은 3학년으로 올라갔을 때 중위권 비율 감소폭이 국·영·수 평균 12.2%p로 2018년 당시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간 학생집단(3.8%p 감소)보다 컸다.
동일 학교 내에서 2018~2020년 중학교 2학년의 중위권 비율에서도 코로나19를 겪은 학생 사이들의 비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력분포의 불평등 지수인 지니계수와 중위권 비율 수치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 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교내 격차가 아닌 서울시 전체 학생수준에서 학력격차가 발생했는지 표준화된 시험점수를 활용해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학교내 중위권 비율이 감소하면서 학업성취 분포가 양극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학력 양극화가 심화됐다”면서 “코로나19를 겪은 학생군이 그렇지 않은 학생군보다 학업성취 분포의 불평등 정도의 증가폭이 더 크고 중위권 비율 감소도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