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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19일 GM의 한국법인(한국지엠)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을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내년 초부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략 차종 CUV 출시와 함께 연이은 전기차 출시로 한국지엠의 흑자전환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먼저 GM은 지난 2018년 군산 차량 생산공장 폐쇄 이후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창원공장에는 CUV를 낙점했다. 전략 차종의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는 2000억원, 창원공장에는 9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렘펠 사장은 이미 2020년에 출시돼 북미 수출 선봉장에 서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의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렘펠 사장은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함께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다른 한 축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담당하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GM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38만 대 이상이 수출됐다”고 강조했다.
향후 GM의 한국 시장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됐다. GM은 내년 연간 50만대 규모의 차량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인 CUV를 전 세계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내년 영업적자를 흑자전환하는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GM은 또한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GM의 글로벌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빨리 선보일 전기차로는 지난 9월 GM이 공개한 이쿼녹스 EV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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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와 CUV 등 전략 차종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생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렘펠 사장은 “부평과 창원공장은 향후 2년간 전략 차종 생산으로 풀가동에 들어가 전기차 생산 여력이 없다”며 “전기차 생산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시의적절한 시점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렘펠 사장은 한국이 전기차 생산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협력적 노사관계와 함께 노동 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봤다. 렘펠 사장은 “한국지엠은 노동 유연성을 더 확보할 수 있어야 사업하기 쉬워질 것”이라며 “한국지엠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노동 유연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