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CUV로 흑자전환 예고…전기차 생산 질문엔 "아직"(종합)

19일 창원공장서 한국지엠 출범 20주년 기념식 개최
C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위해 창원·부평공장에 1.1조원 투자
쉐보레 스파크 내년 초 단종 확정…"CUV, 스파크 빈 자리 채울 것"
"전기차 생산, 시의적절한 시점에 결정…노동 유연성 확보 과제"
  • 등록 2022-10-19 오후 2:51:16

    수정 2022-10-19 오후 2:55:1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제너럴모터스(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해 한국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19일 GM의 한국법인(한국지엠)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GM, 한국에 1.1조원 투자…트레일블레이저·CUV·전기차로 승부수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19일 GM의 한국법인(한국지엠)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을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내년 초부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략 차종 CUV 출시와 함께 연이은 전기차 출시로 한국지엠의 흑자전환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먼저 GM은 지난 2018년 군산 차량 생산공장 폐쇄 이후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창원공장에는 CUV를 낙점했다. 전략 차종의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는 2000억원, 창원공장에는 9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특히 경차를 생산해왔던 창원공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효율성과 유연성 확보했다. 지난해 3월에는 8만㎡(약 2만 4200평) 면적 규모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지난 3월에는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에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경차 생산 공장에서 소형부터 대형차량까지 시간당 차량 60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기지로 탈바꿈했다. 창원공장이 CUV 생산에 돌입하면서 그간 생산해왔던 경차 스파크는 내년 초에 단종될 예정이다.

렘펠 사장은 이미 2020년에 출시돼 북미 수출 선봉장에 서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의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렘펠 사장은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함께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다른 한 축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담당하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GM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38만 대 이상이 수출됐다”고 강조했다.

향후 GM의 한국 시장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됐다. GM은 내년 연간 50만대 규모의 차량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인 CUV를 전 세계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내년 영업적자를 흑자전환하는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GM은 또한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GM의 글로벌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빨리 선보일 전기차로는 지난 9월 GM이 공개한 이쿼녹스 EV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한국지엠)
“한국지엠, 노동 유연성 개선돼야 미래 담보”

무엇보다 렘펠 사장은 한국이 GM에서 중요한 사업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10월 초 방한한 자리에서 “한국 팀은 GM의 글로벌시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다른 글로벌 개발팀들과 함께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기차를 포함한 20개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와 CUV 등 전략 차종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생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렘펠 사장은 “부평과 창원공장은 향후 2년간 전략 차종 생산으로 풀가동에 들어가 전기차 생산 여력이 없다”며 “전기차 생산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시의적절한 시점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렘펠 사장은 한국이 전기차 생산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협력적 노사관계와 함께 노동 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봤다. 렘펠 사장은 “한국지엠은 노동 유연성을 더 확보할 수 있어야 사업하기 쉬워질 것”이라며 “한국지엠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노동 유연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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