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안산에 첫번째 데이터센터 짓는다..클라우드 시장도 진출

카카오 설립 10년 만에 4천억 들여 자체 IDC 설립
2023년 준공 목표..서버 12만대 보관하는 초대형 센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데이터 주권에 기여
안산시, 한양대와 미래산업 육성도
  • 등록 2020-09-07 오후 1:30:00

    수정 2020-09-07 오후 4:52:4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가 설립한 지 10년 만에 데이터센터(IDC)를 짓기로 했다.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에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을 만든다.

카카오는 KT 목동 IDC 등에 서버를 두고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자체 IDC가 생기면 서버와 네트워크 운용에서 관리의 효율성이 증가해 안정성과 확장성이 좋아지고 여러 통신사 회선이 들어와 망이용대가(단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의 첫번째 데이터센터는 서버 12만대를 관리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hyperscale)이어서 클라우드 사업과 시너지도 크다.



카카오 안산 IDC는 올해 하반기에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 1271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일원 1만 8383㎡ 규모 부지에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7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화섭 안산시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시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데이터센터의 금융자문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참여한다.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위치


서버 12만대 보관하는 초대형 센터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기 등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영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data·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 에 달한다.

규모가 중요한 이유는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 때문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최대 강점은 수 천개, 수 만개의 서버들이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움직인다는 점이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전자상거래나 검색 등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것과 달리,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분산처리 방식을 도입해 고객사 요청에 더 유동적으로 대응한다. 클라우드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유리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최근 만드는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하이퍼스케일 방식이다. 네이버의 첫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이나 2022년을 목표로 걸립 중인 ‘각 세종’(단일기업 세계 최대 규모)도 하이퍼스케일이다.

▲왼쪽부터 윤화섭 안산시장 , 이재명 경기도지사, 카카오 여민수 대표이사, 한양대 김우승 총장이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 인프라..데이터 주권 확보에 기여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안정성, 확장성, 효율성, 가용성, 보안성이 확보된 IT분야 최고의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는 게 목표”라면서 “데이터센터 건립은 카카오의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가 된 클라우드 시장에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데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산시, 한양대와 미래성장 산업 육성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안산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안산사이언스벨리(ASV)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한 곳이다. 안산은 ICT융복합 부품소재의 특화 거점으로 미래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캠퍼스 혁신파크 부지 내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소규모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계기로 안산시, 한양대와 협력해 미래 성장 산업을 키우고 안산 지역과의 상생을 추구한다. AI와 빅데이터를 비롯해 4차 산업, 클라우드 비즈니스 중심의 첨단 인프라로 삼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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