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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최근 인천-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달 인천-옌지 주 1회(목요일)와 인천-하얼빈 주 1회(금요일)로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항공은 매주 4회 한국과 중국을 잇는 노선을 운행 중이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중국 노선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 노선도 운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29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주 5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진에어는 내년 1월 21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의 운항을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했던 중국 태세 전환
저비용항공사들이 중국, 대만 노선을 재개하는 것은 해당 국가들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했지만 최근 태세를 전환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이른바 ‘백지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거세지면서 중국 정부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톈진, 충징, 상하이 등 4대 직할시는 물론이고 광저우와 하얼빈 등에서 대중교통 이용 때나 공공장소 출입 시 하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 확인을 중단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등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왔던 저비용항공사들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 해외여행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308만133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9배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닫혀 있던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길었던 만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경영 상황이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