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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기업, 시민단체와 손잡고 종이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국민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신세계그룹 13개 기업을 비롯해 한국기후환경 네트워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 협약식’을 1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 참여하는 기업은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에브리데이 △위드미편의점 △신세계아이앤씨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소비자 단체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있다.
연간 발급비용 2500억원..온실가스 배출량 5.5만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4년 낸 전자영수증 서비스 사업화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종이영수증은 매년 증가해 2012년 기준으로 약 310억 건이다. 영수증 발급비용만 약 2500억원에 이르고 영수증의 생산과 폐기과정에서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5만 5000톤에 달한다. 이중 발급 시 즉시 버려지는 영수증이 약 60%에 달해 자원낭비와 폐기물 처리 등 환경비용 문제도 크다.
아울러 폐기되는 영수증에 포함된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과 영수증용지(감열지)의 발색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는 비스페놀A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전국 이마트 및 이마트 운영 전문점(트레이더스 등 13개 계열사)과 스타벅스가 이날(19일) 오후 2시부터 총 1236개 매장에서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를 실시하고 뒤를 이어 신세계 백화점(13곳)과 이마트에브리데이(202개)가 4월부터 합류해 모두 1451개 매장이 동참한다. 또 위드미편의점 1785곳과 신세계아이앤씨 등 9개 신세계 계열사도 이달 중 참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비자 동참 이벤트 실시..“다른 업체 참여 노력”
환경부는 이번 캠페인으로 절감되는 영수증 용지 구매비용 등으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 민간단체와 함께 지역사회, 취약계층 한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과거 이마트와 처음 시작한 ‘비닐쇼핑팩 없는 점포’와 같이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를 다른 대형 유통매장과 식·음료 체인업종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길 기다한다”면서 “이번 선포식을 다른 유통업체들에게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