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이란 제재, 중동 사업에 악영향 없을 것"

  • 등록 2010-09-02 오후 6:49:09

    수정 2010-09-07 오전 9:54:11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박용만 (주)두산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이란 제재 방침이 중동 지역에서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엔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신공학관 101호 강의실에서 진행된 두산그룹 채용설명회에 참석, 이란 제재와 관련해 한 재학생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박 회장은 "현재 전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에서 두산중공업(034020)이 빠지게 되면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몇 곳 안 남게 되고 입찰가는 치솟는다"면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시장인 만큼 어려움을 주진 못할 것이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사우디에서 1조7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통보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박 회장은 새로운 지역에서 해수담수화 시장을 개척하는 대신, 기존처럼 중동에서 사업을 유지·발전시킬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해수담수화 기술이 중동 쪽에 특화된 분야기 때문이라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MSF(다단증발방식), MED(다단효율방식), RO(역삼투압방식)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모두 사용 가능한 세계 1위의 업체. 이중 MSF와 MED 시설은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는 동시에 중동처럼 물이 없는 땅에만 적합하다.

박 회장은 "다른 나라들엔 지하수가 있어 오직 중동 국가만이 수요를 갖고 있다"면서 "이것은 유가 변동에 따라 MSF나 MED 둘 중 하나를 택하는 정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RO 시설은 전세계에 분포됐으나 주로 로컬 기업들이 이미 해당지역 시장들을 장악한 상태로, 세 기술 설비의 중동 집중화는 피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회장은 두산의 통신 분야 진출설에 대해서는 "통신 쪽은 우리가 쉽게 경쟁력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계획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300여 학생들이 참석, 두산그룹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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