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시동 건 토스뱅크...‘내달 인터넷은행 3파전 온다’(종합)

10월 초 출범 예고...직원 대상 시범 운영 나서
토스 앱 활용해 개인 신용대출 시장 집중할 듯
경쟁자 카카오ㆍ케이뱅크, 주담대 등 영역 확대
  • 등록 2021-09-06 오후 4:12:37

    수정 2021-09-06 오후 9:23:13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토스뱅크가 내달 출범을 알리며 인터넷은행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경쟁력 있는 금리와 중ㆍ저신용자 대출 신용모델 구축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선발주자인 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는 기존 신용대출 상품을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갈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맞춤형 개인신용대출 집중
서울 강남구 토스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10월 초 정식 출범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현재 토스뱅크는 8월부터 토스 계열사 전 임직원을 상대로 계좌 개설, 상품 가입 등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정식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토스뱅크는 출범에 맞춰 입출금 통장, 예·적금 상품 등의 수신상품을 준비 중이며, 중ㆍ저신용자 포함 개인 및 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 SGI서울보증 연계 중ㆍ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등의 여신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도 구상하고 있다.

그 중 신용대출은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스뱅크가 뒤늦게 출범하는 인터넷은행인 만큼 여신 상품의 금리를 다른 회사보다 경쟁력 있게 책정할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토스뱅크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한 대출 상품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비상금통장 등 3가지다. 이들의 금리는 신용대출이 이날 기준 최저 연 2.7%, 대출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이다. 마이너스통장 최저 금리는 연 3.2%며, 비상금대출 최저 금리는 연 3.4%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최저금리인 2.8%, 마이너스통장대출 최저금리 3.3%보다 0.1%포인트(p) 가량 낮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에도 집중한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중ㆍ저신용자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 2022년 말 42%, 2023년 말 44%로 확대한다. 관련 실적은 내년 초 공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토스뱅크는 기존 신용평가(CB)사 데이터와 함께 금융 이력 부족자를 포용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CSS)을 구축한 상태다.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토스뱅크는 자체 CSS를 활용하면 중·신용자의 33%의 등급이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공시된 금리는 사내 직원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사용하는 금리며, 공식 출범 시에는 변경이 가능하다”며 “(토스뱅크 출시로)중ㆍ저신용자 대출 영역이 확대된다는 게 중요한 데, 기존 4등급 이하였던 사람들이 토스뱅크 신용대출 모델로 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긴장한 카뱅·케뱅...상품라인업 확대할 듯

10월 토스뱅크 출범에 따라 1·2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청년 전·월세 대출 등이 많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시중은행보다는 여유롭게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 사의 신상품, 금융서비스 등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존 은행들은 일단 ‘토스뱅크의 영업전략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조건적인 경쟁보다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추세를 보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1월 비대면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담보대출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아파트 등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담보대출 상품 운영을 위해 최근 담보대출 운영, 담보대출 운영지원 등에 관한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0%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는 아파트담보대출(대환대출)을 시작으로, 올해 사잇돌대출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금리도 최저 수준을 유지해 실수요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뱅크는 고객수가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토스뱅크가 초반 고객 확보를 위해 금리나 대출 한도 등을 경쟁력 있게 가져갈 것”이라며 “다른 인터넷은행들은 일단 금융당국 대출 규제가 있으니, 중ㆍ저신용자 대출 파이를 확대하고 신상품 등을 출시하며 고객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