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특위 "내년 韓·亞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콕·자카르타 검토"(종합)

21일 신남방특위 2차 금융권 간담회
'(가칭)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 논의
주형철 위원장 "올해 절차 거쳐 내년 설립 목표"
태국 방콕 또는 인니 자카르타 유력..베트남 의견도
  • 등록 2019-05-21 오후 1:52:41

    수정 2019-05-21 오후 2:23:40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제2차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한 주형철(왼쪽) 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부가 우리 금융과 기업의 원활한 신(新)남방 진출을 위해 ‘(가칭)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 오는 2020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보지로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이하 신남방특위)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제2차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거래소(KRX) 등 정책기관과 신한은행·농협은행·미래에셋대우 등 민간 금융기관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최근 은행 뿐 아니라 증권·보험 등 분야에서도 신남방 진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열린 1차 간담회 때 보다 은행권 참석자 수는 줄이고 다양한 업권으로 대표성을 넓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금융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전체 수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은 아쉽다”며 “현재 신남방 진출 기업 수가 5000개가 넘고 현지 금융 서비스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기관들의 인프라 부족과 진출국가 편중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금융 사각지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남방특위가 중심이 돼 우리 기업에 대한 해외보증과 전대금융 확대 방안 등을 성실하게 추진하는 한편, 올해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금융기관들의 신남방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가칭)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올해 안으로 정식 명칭, 설립 장소, 운영방식, 예산 등에 대해 민간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내려 2020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 여건분석 △(가칭)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 설립 연구용역 중간결과 등에 대한 발표와 참석자들의 심도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먼저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 여건 분석’이란 주제로 발표를 맡은 김태훈 신남방특위 경제협력팀장은 “베트남·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국가들이 금융 발전 속도는 더디지만 최근 우리나라와 금융협력 수가 가장 많다”며 “특히 신용평가, 보증, 핀테크(FinTech) 등의 협력수요가 많으며 보험도 새롭게 눈을 뜨고 있는 유망 분야이기 때문에 신남방 관련 종합대응책을 통한 진출 확대 및 선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은 ‘KAFCC 설립 연구용역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현지 공무원과의 공동작업 통한 상향식 외교채널 △인프라 관련 현지 정부·국제기구·국내기업 등과의 협업채널 △공공부문 지원 사업에 대한 현지 평가 및 집행 채널의 △현지 진출 기업 및 금융회사와의 소통채널 △현지 전문가와의 공동연구채널 △현지 감독당국과의 상시적 대화채널 등 KAFCC 설립의 필요성 6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어 “명칭을 ‘한·아시안’으로 할 경우 신남방 색채는 조금 옅어지지만 인도·파키스탄 등 주변국으로 확장 시 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센터 설립지는 소재지 협력 수요와 대상국 확장 가능성 등을 감안해 태국 방콕(A안)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B안)를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올 6월쯤 내년 예산 반영, 10월 설립방안 확정, 11월 특별정상회의 의제 설정, 12월 소재지 국가와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거쳐 내년 중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들이 신남방 국가로 많이 진출하는데 결국 금융 인프라가 같이 나가줘야 하는 필요성 공감과 다양한 니즈 등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고, 센터 설립지로 두 후보 국가 외에 베트남 의견도 있었다”며 “결국 민간을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간이) 같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형태로 가야하며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올 7월쯤 1차적으로 계획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금융협력센터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으며,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신남방 국가 현지에) 지점을 내기가 하도 어려워서 적극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제2차 금융권 간담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신현준 신용정보원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뒷줄 왼쪽부터)김건열 산업은행 부행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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