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9.27 13.95 (-0.47%)
코스닥 1,001.35 0.08 (-0.01%)

스크린골프장으로 간 2030 골린이들…"코로나 때문에"

골프존 스크린골프장 2030 회원 급증
20대 146%, 30대 260% 급증 40대 이상은 정체
코로나 감염 위험 적은 것이 최대 장점
영골퍼를 겨냥한 골프웨어 출시 이어져
  • 등록 2021-09-03 오후 10:00:45

    수정 2022-01-19 오후 2:48:52

스크린 골프가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다. 지난 11일 국내 스크린골프 1위 업체 골프존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월~7월 대비 올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대 회원수는 146%, 30대는 260% 증가했다. 40대 이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으로 여겨졌던 골프에 젊은 바람이 불자 스크린 골프 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지난 5월 국세청이 100대 생활업종을 조사한 결과 스크린골프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은 1년새 13% 늘었다.

골프존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0억원,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87.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주가가 역시 올해들어 95% 증가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헬스장은 불안하고 골프장은 비싸고..스크린골프로

스크린골프가 인기를 끌게 된 데는 코로나19 여파가 한 몫을 했다. 생면부지인 사람들과 접촉할 일 없이 가족이나 지인들과 격리된 공간에서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2030세대를 스크린골프장으로 불러모았다.

매주 3회 정도 스크린골프를 즐긴다는 대학생 이 모씨 (26)는 "많은 인원이 열린 공간에서 이용하는 헬스장은 아무래도 불안해서 거리두기 4단계 이후에는 나가지 않고 있다"며 “스크린골프는 한번 이용 때 2만원 정도여서 필드 나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일도 적어 감염위험이 낮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골프를 시작했다는 직장인 최지윤씨 (29)는 "코로나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과거와는 달리 여가를 즐길만한 꺼리도 없어 스크린 골프장을 찾게 됐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본인을 '골린이'(골프+어린이)로 소개한 최 씨는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골프 교육을 제공하는 스크린골프장을 찾아갔다"고 말하며 "저와 같이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스크린골프 업계 2인자인 카카오 VX는 골프 수요층 확대에 발맞춰 지난 5월,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 '프렌즈 아카데미'을 런칭했다.

"고급 스포츠" 인식도 확산에 한 몫

두 달 전부터 '골스타그램'을 올리고 있다는 대학생 한지원씨(24)는 스크린 골프의 장점으로 정적인 운동이어서 인스타그램 등 SNS에 셀카를 올리기 쉽다는 점을 꼽았다.

한 씨는 "스크린 골프는 한자리에서 계속 칠 수 있어서 다른 스포츠보다 혼자 촬영하기 편하다"라고 설명하며 "골프의 대중적 인식 자체도 좋아서 SNS에서 올릴 때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최 씨 역시 "요즘 골프웨어도 젊고 트렌디하게 잘 나와서 다른 스포츠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언급하며 본인 역시 1년 동안 골프웨어에 많은 돈을 썼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패션업계는 2030 영골퍼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내놓으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온 롯데백화점몰에 영 골퍼를 공략하는 온라인 전문관을 오픈했고, 2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인 '무신사' 역시 지난해 12월 골프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이에 대해 골프존 관계자는 "늘어나는 영골퍼들을 위한 여러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5월, CTK 코스메틱스와 함께 뷰티브랜드 OKAYY를 출시해 새로운 골프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2030 세대의 니즈를 충족할 예정"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세대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지난 8월에는 골프 예능 콘텐츠를 다루는 '활빈당' 채널을 런칭했다. 업체 관계자와 후원 선수들과의 스크린골프 대결을 통해 구독자에게 선물을 주는 포멧이다"라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