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소방관, "살려 주세요" 외침에 한강 뛰어들어 70대 구조

구로소방서 장현 소방위, 퇴근 중 물에 빠진 시민 목격 후 구조
장 소방위 "본능적으로 뛰어들어…소중한 시민 생명 살릴 수 있어 뿌듯"
  • 등록 2023-09-08 오후 7:10:17

    수정 2023-09-08 오후 7:12:56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퇴근하던 소방관이 한강에 빠진 시민을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로소방서 소속 장현 소방위. 사진=소방청.
소방청과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퇴근 중이던 소방 공무원이 최근 한강에 빠진 시민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구로소방서 소속 현장대응단의 진압 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현 소방위(54·사진)는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께, 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를 이용해 퇴근하던 중 서울시 강서구 구암나들목 인근에서 ‘살려 달라’는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자전거를 멈추고, 주변을 확인하던 장 소방위는 한강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인근을 지나던 다른 시민들이 119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장 소방위는 주변의 다른 시민들에게 인근에 비치된 구명부환 등을 가져와 줄 것을 요청하고 망설임 없이 물속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여성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후 곧이어 도착한 구조 대원들과 함께 구명보트를 활용해 물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70대 여성은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로, 119 구급 대원들의 응급 처치를 받으며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장 소방위는 1995년 충북 제천소방서에서 첫 소방 생활을 시작해 2000년 서울 소방으로 전입, 28년 간 최일선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장 소방위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본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이게 돼 있다”며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구조 현장. 사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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