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운용 "현대엘리 대응 본 후 주총 등 추가 주주행동 전개"

KCGI, 현대엘리에 주주서한
현정은 회장 사내이사 사임 요구
감사위원회 의무 못했다 지적
필요하면 임시주총 등 추가 활동 계획
  • 등록 2023-08-23 오후 3:57:31

    수정 2023-08-23 오후 3:59:0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CGI자산운용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해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와의 여러 분쟁을 겪고 있는 당사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해 현대엘리베이(017800)터의 사내이사직을 지속해 맡는 것은 심각한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KCGI자산운용은 공개주주서한에 대한 현대엘리베이터의 답변에 따라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추가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캠퍼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23일 진행한기자간담회에서 “현 회장이 본인의 귀책 사유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대상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진으로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게 심각한 이해관계 상충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2006년과 2014년 사이 체결한 파생상품계약에 대한 쉰들러의 소송에 대한 지난 4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회사에 170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의 경영진에 소를 제기한 원고가 승소하면, 경영진이 원고가 아닌 소액주주가 주주로 있는 회사에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4월 판결 난 주주대표소송 외에도 별 건의 주주대표소송과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한 쉰들러의 투자자·국가 간 분쟁(ISD)이 진행 중인 점도 문제로 삼았다. 명 팀장은 “여러 분쟁의 당사자이자 대주주인 현 회장은 이사회에서 분리돼야 한다”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해 보다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독립적인 ‘감사’의 선임을 요구한 데 대해서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가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견제와 감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명 팀장은 “각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임명하고, 진정한 의미의 독립적인 감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해외 적자 사업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현대엘리베이터는 글로벌 동종업계 회사보다 현저하게 낮은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이는 해외 사업 적자가 가장 큰 영향”이라며 “중국 시장에 진출을 한 지 꽤 오래됐음에도 여전히 적자이고, 수익성이 높은 유지보수 매출을 거의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주력 사업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 팀장은 “본업인 승강기 산업 엘리베이터 외 기타 사업에 대한 효율화 방안도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부동산, 금융업, 호텔 관광업 등 통화자산이 많이 필요한 것 대비 수익성이 그렇게 높지 않은 기타 사업 부분에 대한 효율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와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하면서 필요할 경우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명 팀장은 “KCGI자산운용의 수탁자 책임 활동은 사내 전담 기구인 수탁자 책임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을 먼저 받게 돼 있다”며 “회사와 소통 이후 추가적으로 필요하면 임지 주주총회 소집 요구, 임시 주총을 통한 정식 주주안건 상정, 다른 주주의 정식 안건 상정에 동참까지를 모두 포함하며, 모두 법적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들과 우호적인 의사소통을 해왔고, 공개주주서한은 의사소통의 연장선으로 생각한다”며 “임직원분들과 우려했던 것보다 상당히 우호적이고, 개방적으로 토론하고 의견 개진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명 팀장은 “발송한 주주서한에 대해 회사 측의 긍정적인 답변과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추후 주주행동 활동 전개 방향과 범위를 결정하겠다”며 “다만 한국 조직에서 단기간에 쉽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아, 심사숙고하는 시간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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