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남북관계 등 시사문제 출제…수험생 괴롭힌 '킬러문항'은

2021 수능 남북관계·공유경제 등 최근 시사이슈 등장
국어 20·36·29번·수학 가·나형 30번 '고난이도' 꼽혀
"킬러문항 쉽게 준킬러문항 까다롭게…체감 난이도차 발생"
  • 등록 2020-12-04 오후 3:18:14

    수정 2020-12-04 오후 3:18:1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문제들이 대거 출제됐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킬러문항’이나 수험생들이 까다롭다고 느낄 만한 문제들도 등장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어영역의 43∼45번 문항 마지막 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했던 수험생들의 상황을 반영한 내용이 담겼다. 폭설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는 형과 그를 귀찮게 하는 동생의 이야기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면서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다.

영어영역 27번 문항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유 서비스 관련 지문이 나왔다. 공유 자전거 광고를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문항이었다.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13번 문항에는 대북지원과 관련된 지문이 등장했다.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 없는 대북 지원이 필요하다는 갑과 북한 사회의 개방이 선행된 이후 지원이 행해져야 한다는 을의 토론에서 수험생들은 핵심 쟁점을 찾아내야 했다.

한국사 영역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담화문을 읽고 남북관계 추진 정책을 고르는 20번 문제가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변별력을 위해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낄만한 초고난이도 문제나 다소 생소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문항들도 있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국어영역 중 20번과 36번 문항을 고난이도 문제로 꼽았다. 20번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북학의’를 보기로 제시하고 지문과 연계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후 답을 고르는 문제다. 36번 문항은 3D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을 읽고 추론하는 문제였다. 주어진 지문에서 정보를 찾아 해결하는 다른 문항과 달리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사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채권계약에서 예약의 성격을 소재로 한 지문을 읽고 푸는 26∼30번(홀수형 기준)도 고난도로 꼽혔다. 이 중 29번 문항은 제시문에 나온 개념을 보기의 사례에 적용하는 추론 문제로 ‘채무 불이행 책임’과 ‘손해 배상 채무’를 판단할 수 있는지 묻는 까다로운 문항이었다는 평가다.

영어 영역에서는 빈칸 추론 문제인 33번과 39번이 변별력 있는 문제로 분석됐다.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뇌변화에 관한 33번 지문은 다소 생소한 어휘들이 나와 수험생이 정답을 유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수학 영역에서는 주로 자연 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가형에서 ‘킬러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16번,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이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 인문 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나형에서는 절댓값 포함 함수와 구간을 나눠서 정의한 함수, 미분 가능성을 확인한 뒤 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해 풀이하도록 한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언급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난도 킬러문항은 다소 쉬운 방향으로 출제됐지만 준킬러 문항은 상당한 변별력있게 출제됐다”며 “특히 2~3등급대 학생들은 체감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학 가형은 킬러문항의 난이도를 낮춰 외형상으로는 쉬운 방향으로 출제된 것처럼 평가될 수 있으나 킬러문항 이외에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있어 상위권과 중위권 간에 체감 난이도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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