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앞당겨진 총인구 감소…코로나에 `인구 절벽` 현실로

작년 5184만명→올해 5175만명…8년 앞당겨져
50년후 3766만명까지 감소…인구 자연감소 50만명대
홍남기 “저출산 대응 신사업 시행…추가과제 발굴”
  • 등록 2021-12-09 오후 4:07:05

    수정 2021-12-09 오후 4:08:1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멀게만 느껴졌던 인구 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미 지난해 인구 데드크로스(사망자수>출생아수)가 발생한데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인구 유입이 뚝 끊기면서 총인구 감소 시기가 올해로 앞당겨진 것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지난해 5183만6000명에서 올해 5174만5000명으로 0.18%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인구 자연감소가 5만3000명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순유입도 감소하면서 당초 예상이던 2029년보다 8년이나 빨라졌다.

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 등 인구변동 요인이 중간 수준임을 가정한 중위 추계 시나리오에 따르면 총인구는 50년 후인 2070년에는 3766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총인구 정점인 지난해의 70%까지 쪼그라드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별도로 추계한 코로나19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2070년 총인구가 330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위 추계 기준 인구 성장률은 2035년까지 마이너스(-) 0.1% 수준을 유지하다가 2055년(-1.05%)부터 1%대 감소폭을 보이면서 감소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코로나19 사태에 혼인이 급감하면서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올해 0.82명에서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2030년 10만명대로 커지고 2070년 51만명으로 확대된다. 한 해 태어나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50만명 이상 웃도는 셈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과 부양 부담 문제는 화두에 올랐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지난해 72.1%에서 2070년 46.1%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일할 사람보다 먹여 살려야 할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인구추계 결과는 우리가 직면한 인구 절벽 위기를 다시 한번 경각시켜 준다”며 “내년부터 저출산 대응 신규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실효성 있는 추가 과제들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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