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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2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1135.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중 양국의 설전이 지속되면서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압박을 더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무역전쟁에)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일부 있었던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았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77%, 0.95%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446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 상승세에 동반해 올랐다”며 “다만 달러·위안 환율 상승 속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9.44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72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58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934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