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부채 현실화…증권·캐피탈·저축은행 건전성 우려

한신평 "유동성 비율 기준 충족하지만 리스크 고조"
증권사 실질 자산건전성 저하세 뚜렷
캐피탈 조달여건 악화로 차환리스크 증가
저축은행 과중한 부동산금융에 건전성 악화 우려
  • 등록 2022-12-06 오후 6:50:57

    수정 2022-12-06 오후 6:50:5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증권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6일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공동 주최한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A1 19개사, A2+ 이하 6개사)의 유동성 비율은 규제치를 충족했고, 우발부채를 감안한 조정유동성 비율은 대부분 권고치인 10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달여건 악화와 우발부채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재웅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금융2실장은 “유동화증권 인수 또는 우발부채 현실화로 향후 자산건전성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A2+ 이하 증권사의 경우 실질 자산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저하세가 뚜렷한 상황이라 당분간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또 “유동성 지표상 캐피탈사(은행계 10개사, 비은행계 15개사)의 3분기 말 단기 유동성 대응능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올해 4분기 이후 회사채 발행액 급감 등 조달여건 악화로 차환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금융사 중에서도 자본대비 과중한 부동산금융 부담과 열위한 포트폴리오의 질로 자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위험 익스포저(노출) 비중은 2019년 말 48% 수준이었으나 2022년 6월 말에는 58%에 달한다. 반면 BIS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14.8%에서 12.9% 떨어졌다.

특히 자본대비 부동산금융 비중(브릿지론, PF대출)은 대형 증권사의 경우 64% 수준이나 저축은행의 경우 119%에 달한다. 자산규모가 가장 큰 SBI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저축은행의 자본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은 196%로 급증한다.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금융1실장은 “저축은행이 코로나 이후 부동산금융, 사업자모기지론, 가계신용대출 등 위험 익스포저 위주로 증가했다”며 “또 지속된 외형 성장으로 자본비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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