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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공릉역 △방학역 △홍대입구역 △신림선110역세권 △보라매역 주변을 역세권 활성화 사업지로 선정했다. 인근에 대학이 있거나 청년·신혼부부 주거수요에 대응이 필요한 곳들이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대중 교통 인프라가 집중돼 살기 좋은 역세권에 주거·비주거 기능을 공간적으로 집약한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사업이다. 도심 내 부족한 공공임대시설(오피스·상가·주택), 공용주차장 등을 동시에 확충해 도심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시는 역세권 활성화 지역에 대해 용도지역을 상향(일반주거→상업지역), 용적률을 높힌다. 다만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공공임대시설로 활용토록하고, 공용주차장 등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로 공공기여를 받는 방식을 추진한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를 확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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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노원구 공릉역 주변(부지면적 6971㎡)에는 청년창업 기획-제작-시판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청년창업지원센터와 공공임대상가가 들어선다. 우리동네 키움센터, 체육시설 등 지역에 부족했던 생활편의시설도 생긴다.
도봉구 방학역 주변(부지면적 3265㎡)은 현재 택시차고지로 쓰이고 있는 곳인데,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주거용도 전체(총 276가구)를 소형가구로 건립한다. 임산부·영유아·만성질환자 등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건지소를 확충한다.
또 관악구 신림선110역 주변(부지면적 1779㎡)에는 교육시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오피스, 셰어하우스 형태의 공공임대주택(21가구) 등 청년 맞춤형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동작구 보라매역 주변(부지면적 2740㎡)은 경전철 신림선 신설에 따른 환승역세권 잠재력을 바탕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3~4인 가구 유입과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시는 이를 고려해 중소형 주택(186가구)과 영유아 대상 병원, 판매시설, 학원 같은 근린생활시설을 확충하고, 보건지소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이 건립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가용지 고갈의 여건 속에서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킬 곳은 지키고 활성화 할 곳은 활성화하는 맞춤전략이 필요하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실제 효과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이후 본격적인 사업 과정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