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산, 반도체 테스트 1위 업체 '테스나' 인수한다

두산그룹, 테스나 최대주주 에이스와 인수 협상
보유 지분 전량 4600억원에 인수 유력
실적호조에 향후 잠재력까지…두산 캐시카우 되나
  • 등록 2022-02-21 오후 4:00:53

    수정 2022-02-22 오전 3:07:04

[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김무연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협력사로 유명한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131970)가 이르면 이달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테스나 보유 지분 전량을 두산그룹에 매각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 매각 협상이 탄력을 받았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와 이르면 이달 중 테스나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테스나 지분 30.62%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 2019년 11월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테스나 경영권을 인수한 지 2년여 만이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 테스나 매각가는 약 46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첫 인수협상 당시와 비교해 15%(600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두산그룹은 내부 자금 2300억원에 더해 금융기관으로부터 23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해 인수대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진다.

테스나는 카메라이미지센서(CIS)와 무선통신(AP/RF) 등 주요 반도체 제품들의 후공정 테스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주요 협력사로도 알려져 있다. 국내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기업 중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와이팜(332570)과 총 4000억원에 테스나를 매각하는 SPA를 체결했다. 1556억원을 보통주로, 1242억원을 전환우선주(CPS)로, 1202억원을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조달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와이팜 측이 투자금을 시간 안에 모으지 못하면서 양측은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올들어 다시 테스나 매각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공개 매각 대신 프라이빗딜(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했음에도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은 물론 PEF 운용사들이 테스나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인수전이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인수를 검토한 원매자들은 반도체 테스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테스나의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실적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실제 테스나는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를 대주주로 맞이한 이후부터 매년 호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별도 기준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56.6%와 76.8% 늘어난 규모다.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두산그룹은 테스나 인수로 캐시카우(자금확보)가 용이한 계열사를 추가하게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테스나를 계열사로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두산밥캣과 더불어 (테스나가)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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