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 반토막…대출죄는 2금융권

  • 등록 2019-07-11 오후 3:08:30

    수정 2019-07-11 오후 3:08:30

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가계 대출이 18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액이 작년 상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2금융권 가계 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6월 가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전체 금융권 가계 대출은 5조2000억원 늘었다. 대출액 증가 폭이 앞서 지난 5월 5조9000억원에서 7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작년 6월(6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급감했다.

이는 2금융권 대출이 많이 줄어서다.

실제로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금융권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달 2000억원 줄었다. 지난 6월에는 9000억원 늘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1조4000억원이나 축소됐다.

유형별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1조3000억원)이 큰 폭으로 줄고 기타 대출(1조1000억원)은 늘었다. 다만 신용 대출·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2금융권 기타 대출도 5월(1조9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많이 축소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와 함께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DSR은 대출자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대출 여부를 정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1금융권인 은행에 이어 올해 6월부터는 2금융권에도 본격 적용하고 있다.

반면 은행권 가계 대출은 6월 중 5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한 달 전보다 4000억원 확대된 것이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유형별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조9000억원 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잔금 대출 등 입주민의 집단 대출이 늘어나서다.

은행권 기타 대출도 1조5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축소됐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신용 대출이 많이 늘었다가 증가세가 다시 주춤해진 것이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전체 금융권 가계 대출은 18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액이 작년 1~6월(33조6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작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금융권에서 21조4000억원 증가했지만 2금융권은 3조4000억원 줄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가계 대출은 2016년 50조4000억원, 2017년 40조2000억원, 지난해 33조6000억원, 올해 18조1000억원으로 계속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가계 대출이 통상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출 동향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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