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 안건을 가결했다. 주총 참석율은 77.5%였으며 이중 82.3%가 찬성해 분할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가칭) 신설법인을 오는 12월1일 출범시킬 예정이다.
업계에선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을 IPO를 염두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현재 외형 확대에 몰두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인만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른 배터리 경쟁사들도 해외 공장 증설을 위해 현재 비핵심자산 매각, 자회사 지분 매각 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 입장에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업계에선 LG화학이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적어도 연간 3조원 안팎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물적분할 발표 직후 가진 주주 및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IPO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해야 하겠지만, 즉시 추진한다고 해도 1년 정도는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하는 12월1일을 기준으로 보면 산술상으로 적어도 내년 하반기 말께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한 LG화학은 IPO를 하더라도 20~30% 비중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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