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HD현대重, 조선해양사업부 쪼갠다…‘해양에너지’ 출범

‘조선-해양에너지’로 기존 사업부 분리
상선 위주 사업부에 묶여 있어 분리 필요
정기선 낙점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 등록 2024-04-23 오후 5:12:14

    수정 2024-04-23 오후 7:01:2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사업부를 조선과 해양에너지로 분리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조선사업부는 기존 상선 사업을 담당하고 해양에너지는 해양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직원들에게 조선해양사업부에서 해양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분리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공지했다. 조선해양에서 분리한 사업부 명칭은 해양사업부가 아닌 해양에너지사업본부이며 내달 1일자로 새롭게 출범한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양에너지사업본부 신설을 통해 해양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특수선 △엔진기계 3개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그동안 조선해양사업부는 일반 상선부터 특수 선종까지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 사업이 메인이었다.

부유식 생산 설비 등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해양 분야와 해상풍력발전사업 등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상선과 같은 사업부에 함께 묶여 있어 별도의 사업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사업부 분리로 HD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에너지, 건설기계, 인공지능(A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조선업계는 해상풍력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거친 해양 환경을 고려한 설계·제작 기술이 필요해 해양플랜트 제작 경험을 보유한 조선사에 강점이 있다. 기존 조선소 내에서 특별한 구조 변경이나 신규 설비 투자 없이도 대형 구조물 제작에 바로 돌입할 수 있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2022년 63.3GW(기가와트)에서 2032년 477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은 2021년 11GW였던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50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 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HIE)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 진출을 이미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 구조물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급망 최적화 방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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