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베어링PEA, PI첨단소재 매각 철회…글랜우드 "계약상 무효"

1.3조 규모 PI첨단소재 인수 전격 철회
인수 이후 급락한 주가가 영향 분석
글랜우드PE "계약상 무효…이행 촉구"
  • 등록 2022-12-08 오후 5:46:38

    수정 2022-12-08 오후 5:48:02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베어링PEA에 매각하기로 했던 PI첨단소재(178920)가 철회 갈림길에 섰다. 원매자인 베어링PEA가 인수 철회를 매각 측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인수 당시와 비교해 급락한 주가가 인수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매각 측인 글랜우드PE는 베어링PEA의 매각 철회 통보가 계약상 무효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계약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PI첨단소재 공장(사진=PI첨단소재)
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PI첨단소재는 “당사 최대주주인 매도인이 매수인으로부터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한다는 통지를 수령했음을 당사에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양측은 지난 9월 30일 매각을 끝내기로 했다가 협상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 오는 12월 30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2차 협상기한을 약 3주가량 앞두고 베어링PEA 측에서 글랜우드PE에 인수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앞서 베어링PEA는 지난 6월 7일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를 1조2750억원에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1주당 가격은 8만302원이었다.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부진 속에서도 조 단위 M&A가 체결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 했다.

그런데 인수계약 체결 이후 미끄러진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 PI첨단소재는 8일 3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수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주가가 65% 가까이 급락했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베팅했다지만, 괴리감이 커질 대로 커진 주가를 보며 인수 작업을 현행대로 마치는 것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더 험악해지기 전 계약을 체결하며 매각 타이밍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던 글랜우드PE로서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협상 기한을 연장해주며 자금 마련에 여유를 줬는데 끝내 매각이 결렬되면서 매각을 못할 처지에 놓였다.

향후 관건은 매각 이행 여부와 위약금 지급 여부에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 PEA와 글랜우드PE는 500억원을 위약금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어링PEA 입장에서 순순히 위약금 지급에 응할지가 변수다. 반면 글랜우드PE 측은 베어링PEA의 인수 계약 해제 통지가 계약상 무효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베어링PEA 측에 계약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본격화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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