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측인 글랜우드PE는 베어링PEA의 매각 철회 통보가 계약상 무효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계약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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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베어링PEA는 지난 6월 7일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를 1조2750억원에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1주당 가격은 8만302원이었다.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부진 속에서도 조 단위 M&A가 체결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 했다.
그런데 인수계약 체결 이후 미끄러진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 PI첨단소재는 8일 3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수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주가가 65% 가까이 급락했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베팅했다지만, 괴리감이 커질 대로 커진 주가를 보며 인수 작업을 현행대로 마치는 것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향후 관건은 매각 이행 여부와 위약금 지급 여부에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 PEA와 글랜우드PE는 500억원을 위약금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어링PEA 입장에서 순순히 위약금 지급에 응할지가 변수다. 반면 글랜우드PE 측은 베어링PEA의 인수 계약 해제 통지가 계약상 무효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베어링PEA 측에 계약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본격화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