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이 기상예측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을 가미해 정밀도를 대폭 높인 기상예측 모델 ‘나우캐스트(Nowcast)’를 선보였다.

칼라 브롬버그(Carla Bromberg)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는 4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구글 AI 포럼’에서 화상 브리핑을 통해 최근 개발한 기상 예측 모델 나우캐스트를 소개했다. 구글은 최근 아카이브를 통해 나우캐스트가 날씨 패턴을 거의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일부 기존 예측 모델의 경우 몇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구글 모델은 5~10분 만에 최대 6시간까지 예측하며 초기 개발 단계임에도 기존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칼라 브롬버그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가 4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화상을 통해 기상 예측 모델 ‘나우캐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글)

브롬버그 리드는 이와 관련해 “나우캐스트를 통해 60분 전부터 2분 간격으로 데이터를 나눠 수집한 후, 여기에 머신러닝을 적용해 1~2시간 후의 기상정보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경망에 기반을 둔 나우캐스트 분석 결과를 MRMS를 활용한 실제 예측과 비교한 결과, 동일한 정교함을 갖고 있었고, 훨씬 장기간에 대해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경망을 이용한 기상예측 기법을 활용해 더 나은 기상예측을 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홍수 예방 등에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롬버그 리드는 구글 나우캐스트의 구체적인 분석 방법에 대해 “미국 전역을 가로, 세로 256㎞ 타일 조각식으로 구분한 후, 머신러닝에 복합 데이터 데이터를 투입했다”며 “이런 타일 조각을 머신러닝에 적용해 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기상예측의 필요한 이유에 대해 “통근 경로, 나들이 계획 등의 일상에서부터, 홍수나 산불, 장마 등의 재난에서도 중요한 정보가 된다”며 “식량생산이나 의식주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이상기후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선 정확한 기상정보가 매우 필요하다”며 “뇌우나 허리케인은 실시간으로 변해서 실시간 예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롬버그 리드는 “앞으로 더 머신러닝 디텍터도 이용해 보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3시간 이후나 더 긴 시간에 대한 기상예측을 위한 연구도 끊임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 나우캐스트는 향후 기후 변화에 따라 점점 불규칙해지고 극단적인 날씨 패턴을 보이는 기상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나우캐스트는 아직 연구 단계 수준으로 구글은 아직 상용화에 대해선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브롬버그 리드는 “현재까지 나우캐스트는 연구과제로만 삼고 있다. 신경망을 이용한 기상예측을 할 수 있는지를 연구과제로 하고 있어 당장 상용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