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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4일 화이자와 얀센과의 코로나19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힌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지난 4일 기준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 국가별 코로나 백신 확보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등 12개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약 50억6000만도즈(1회 접종분)로,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많은 36.6%(18억5000만도즈)를 차지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한 미국도 전체 확보한 백신 물량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두 회사를 합쳐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EU는 34%, 영국도 15%에 그쳤다.
신현영 의원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조금 더 일찍 확보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안정성 높은 벡터 백신을 많이 확보한 정부 판단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백신 확보 현황을 보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판단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앞으로 백신 물량 확보 및 계약 체결도 중요하지만 콜드체인 체계 구축 및 접종 기관 준비, 우선접종 순위 결정, 이상사례 발생 시 의료적 대응 및 보상체계 마련 등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백신이 실제 한국에 들어왔을 때 빠르고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여야가 힘을 합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