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울산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란 글을 남기고 연락을 끊은지 사흘 만이다. 이날 이 대표와 윤 후보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선대위 구성 등 입장 차이를 정리하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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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측 관계자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만찬 회동은)오후 7시~7시 30분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 대표 패싱` 논란에 휩싸이며 돌연 잠행에 돌입, 부산·순천·제주·울산을 돌며 지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 갈등을 풀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으나, 이 대표 측은 “(윤 후보 측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만 만날 수 있다고 했다”며 “검열을 거치자는 의도라면 (윤 후보를)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회동이 불발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울산으로 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울산시당 사무실에서 이 대표와 1시간이 넘게 회동한 후 취재진을 만나 “여러 정국 현안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을 나눴다”며 “후보가 내려온다고 하니 만나 뵙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표에게 말씀드렸고 대표도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울산에서 후보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김기현 원내대표와 회동 후 울산시당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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