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2세 남아 냉장고서 숨진 채 발견…"출생신고도 안 돼"

  • 등록 2020-11-30 오후 3:32:54

    수정 2020-11-30 오후 3:32: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남 여수시의 한 가정 냉장고에서 2살배기 남자아이가 숨져 있는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동학대 등이 의심된다는 신고에 따라 한 가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27일 냉장고에서 숨진 어린아이가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서 여수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11일 한 가정에서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A 씨의 아들(7)과 딸(2)을 아동쉼터로 보내 부모와 격리했다.

이후 경찰은 쉼터에서 아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둘째 아이가 남녀 쌍둥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A 씨 집을 수색,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아들만 출생신고를 했으며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미혼상태로 쌍둥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아이의 사체를 유기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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