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 미끄러진 롯데케미칼, 타이탄 상장이 날개될까

유가·제품가격 반등 전망..3분기엔 7000억후반대 영업익
타이탄 PBR 1.2배, 본사는 0.97배.."상장만으로도 주가 20% 상승 효과"
  • 등록 2017-07-06 오후 4:10:22

    수정 2017-07-06 오후 4:10:2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롯데케미칼(011170) 주가가 2월 초 40만원대를 찍은 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유가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6일에도 롯데케미칼 주가는 유가 하락에 0.71% 내린 34만75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11일 롯데케미칼 자회사 LC타이탄의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 등을 계기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가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이는데다 제품가격도 바닥을 딛고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마켓포인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롯데케미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7596억원, 6530억원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9.9%,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가가 2분기 동안 10% 넘게 급락하면서 화학 업황이 둔화된데다 제품가격도 하락했다. 타이어 원료인 부타디엔(BD)은 평균가격이 1분기 톤당 2604달러에서 2분기 1124달러로 하락했다. 자동차 부동액 원료인 모노에틸렌글리톨(MEG)도 같은 기간 톤당 866달러에서 740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월 10일 40만7000원(종가)으로 올랐으나 지난달 20일 32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가격이 충분히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향후 가격 반등에 따라 주가가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MEG의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간 가격차)는 전 고점 수준으로 높아졌고, BD 스프레드도 최근 반등하기 시작했다. 유가 또한 배럴당 45달러를 하회할 경우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면서 반등할 것이란 추정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원 후반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11일 상장하는 LC타이탄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타이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인 반면 타이탄 외 사업부는 PBR이 0.97배에 불과하다”며 “롯데케미칼 본사가 타이탄에 비해 저평가될 요인이 없기 때문에 타이탄 상장만으로도 주가가 20% 가량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진행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들이 향후 3~4년 내 마무리되면 연간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타이탄과 여수나프타크래킹센터(NCC)에서 에틸렌이 각각 9만톤, 20만톤 증설되고 2019년엔 미국 에탄크래커(ECC) 100만톤 설비 완공 뿐 아니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11만톤 등에 대한 신규 투자가 마무리된다”며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2조8300억원, 3조24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 NCC가 2020년 상반기 완공되면 에틸렌 기준 100만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의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는 43만원부터 60만원까지 편차가 큰 편이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국의 과도한 재고확충으로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며 2, 3분기 실적이 당초보다 나빠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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