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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사령탑' NEC수장, 왜 바이든 '경제팀 인선'서 빠졌나

재무장관·CEA 위원장 등 발표 때 빠져 ‘의문’
현재로선 ‘브라이언 디스’ 가장 유력하지만…
블랙록 몸담은 전력에…진보진영 강력 반발
막판 ‘흑인 CEO’ 로저 퍼거슨 낙점 가능성도
  • 등록 2020-12-01 오후 3:00:00

    수정 2020-12-01 오후 9:20:34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바이든호(號) 경제팀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정작 미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직은 첫 인선에 포함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실력 하나만큼은 디스”

NEC는 재무장관을 비롯해 경제 관련 장관들이 모두 참여해 국가정책의 큰 줄기를 결정하고 국내·외 정책에 대한 조정업무를 관장하는 곳으로 이곳의 수장인 NEC 위원장은 ‘미국의 경제사령탑’ 역할을 한다.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경제판’으로 통한다. 미 언론들이 통상 ‘최고 경제보좌관(Top economic advisor)’으로 칭하는 이유다. 1993년 경제 역시 안보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론에 따라 설치됐다. 다만, 상원 인준은 절차는 밟지 않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N방송·악시오스·폴리티코 등 미 언론을 종합하면 현재로선 이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NEC 위원장에는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디스(42·사진 위)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성향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NEC 부위원장, 기후변화 특별고문 등을 지낸 인물이다. CNN은 인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고의 경쟁자 중 한 명”이라고 했고, 악시오스는 “디스의 임명이 확실시 된다”고 썼다.

민주당 정책통들 사이에서는 ‘실력 하나만큼은 디스를 따라갈 인물이 없다’는 평가기 나온다. 그는 기후변화 특별고문 시절인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대법원 문제와 자동차업계, 금융업계 등 대부분 업무에서 적잖은 성과를 냈다고 한다. 오바마 정부 시절 디스와 함께 일했던 지나 매커스 전 연방환경청장은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똑똑한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나 같은 날 재무장관(재닛 옐런), 재무부 부장관(월리 아데예모),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세실리아 라우스), CEA 위원(재러드 번스타인·헤더 부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니라 탠든) 등 경제팀 요직을 발표하면서 NEC 위원장 자리는 낙점하지 않았다.

사진=AFP
◇바이든, 진보진영 눈치 보나


이를 두고 미 정가(街) 및 월가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NEC 위원장으로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최고경영자(CEO)이자 흑인 남성인 로저 퍼거슨(69·아래)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퍼거슨은 한때 옐런과 유력 재무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을 정도로 바이든 당선인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에서 보기 드문 흑인 CEO로, 2008년 TIAA에 합류했으며 그 후 기금 자산을 2배 이상 불리는 등 실력도 증명된 인물이다.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7년 중앙은행(Fed·연준) 이사로 임명돼 연준 부의장까지 지낸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 인수위원회 멤버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일각에선 바이든이 디스가 아닌 퍼거슨을 선호하는 당내 진보진영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디스는 2017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 합류했는데, 이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금융권을 위해 일한 인사를 합류시켜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진보진영 내에서 커지고 있다. CNN방송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퍼거슨은 주요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을 수 있지만, NEC 위원장이 아닌 또 다른 고위직에 임명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NEC 위원장 인선은 이번 주말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썼다.

NEC 위원장 외에도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백악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 등 요직에 누가 오를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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