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이상 실증, AI와 위성, 암호통신까지…UAM 경쟁사보다 우위”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 인터뷰
300회 이상 교통관리 실증…에어 모빌리티 트윈 개발중
5G 위성 하이브리드망과 양자암호통신 적용도
KT도 티맵이나 카카오T 만드나
  • 등록 2022-08-04 오후 5:20:35

    수정 2022-08-04 오후 5:31: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이 KT UAM의 사업 전략과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현재 KT AI 연구소장(겸임), 스마트카 미래포럼 부의장, 국토부 모빌리티혁신위 UAM 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다. KT 제공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


“KT가 생각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기체가 도착하고 이륙할 때 안전성과 함께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공하는 일과, 무선 양자암호를 제공해 외부에 도청이 안 되게 하는 것, 고객이 UAM 탑승 수속을 할 때 편리하게 해주는 것 등입니다. 이때 인공지능(AI), 5G 위성 하이브리드 통신,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필요하죠.”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는 4일 KT가 주목하는 UAM 시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KT는 UAM 통신망 운영과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데 KT의 기술 비법이 들어간다. KT 컨소시엄(한국형 UAM사업 컨소시엄)에는 현대차(기체 양산), 대한항공(항공서비스 운영경험), 현대건설(기체 이착륙 기지 건설), 인천공항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UAM은 국내 시장만 2040년 13조 원에 달할 전망인데 이중 여객 운송, 물류, 관제, 통신 등 서비스 분야가 75%를 차지할 전망”이라면서 “KT는 초고속인터넷이나 IPTV 1위 기업이고 AICC(AI콜센터), AI물류 등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매출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40%를 넘어설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잘하는 기업”이라고 자신했다.

KT가 잘할 수 있는 분야로 24시간 예약 상담이 가능한 UAM 콜센터를 들었다. 그는 “KT는 100번 콜센터에서 8만 건의 콜을 AI가 처리했고, 국내 최대인 7,000석 규모의 AICC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면서 “고객 입장에서 UAM을 20분 이용하는데 예약과 수속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쓰지 않을 것이다. KT의 AICC를 접목하면 24시간 예약 상담이 가능하다”고 했다.

왼쪽부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서호석 팀장, 이원열 통신인프라기술담당(상무), 김봉기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 임장미 TF장(상무)다.


300회 이상 교통관리 실증…에어 모빌리티 트윈 개발중

김봉기 소장과 함께 배석한 임장미 P-TF장(상무)은 여러 기체들이 동시에 날아다니는 UAM에선 정밀한 관제가 중요하다고 했다. 임 상무는 “다수의 무인비행체(드론)을 대상으로 300회 이상 교통관리와 관련된 실증을 했고, 올해 헬리콥터에 대한 통합관제도 진행중”이라면서 “UAM 운항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AI기반 모빌리티 트윈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기반 모빌리티 트윈이 만들어지면 안전을 위한 관제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최적의 항로를 안내할 수 있게 된다.

그는 “KT 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KT그룹에서 버추얼한 전담팀(TF)을 운영 중이다. 50여명 규모인데, 네트워크, 디바이스, 모빌리티사업단, 정책협력 부서와 KT Sat 도 함께 한다”고 부연했다.

5G 위성 하이브리드망과 양자암호통신 적용도

이원열 통신인프라기술담당(상무)은 UAM 통신망은 5G와 위성의 하이브리드 통신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토부 실증을 위해 5G 상용망으로 상공망을 구축 중이다. UAM은 사람이 타는 만큼 네트워크 품질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단 상용망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도입해 UAM 관제와 제어용 트래픽의 품질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과 함께, AI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해서 커버리지를 만드는 걸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5G와 위성 하이브리드 통신이 중요하다”며 “왜냐하면 한 가지 통신망으로는 아무리 안정적이어도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망(5G)의 커버리지를 벗어나면 어떻게 할까. 자칫 끔찍한 사고가 날 수 있어 굉장히 많은 커넥티비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T는 KTSat라는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사업자를 갖고 있는데, 지금은 정지궤도 위성만 있지만, 얼마 전 다중궤도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뚫리지 않는 양자암호를 UAM 통신망에 적용하는 일도 추진 중이다. 이 상무는 “양자암호통신은 굉장히 비싸 UAM 구간 전체에 적용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항로가 결정되면 버티포트(기체가 수직 이착륙하는 곳)랑 관제센터까지 양자암호를 적용하려 한다”고 했다. 실제 비행체가 통신을 주고받을 때는 버티포트에서 받은 키로 암호화하니 비행기와 양자키를 직접 주고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란 의미다.

KT도 티맵이나 카카오T 만드나

SKT의 티맵이나 우티,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이 없는 KT의 전략이 궁금하다.

왜냐하면 드론택시가 대중화되면 버티포트까지 지상 교통수단으로 이동하고 이후 버티포트에서 드론택시를 타고 내려서 다시 지상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끊김 없는 서비스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모빌리티 수퍼앱이 필요하다.

김봉기 컨버전스연구소장은 “KT는 플랫폼 간의 연동을 뒷 단에서 하고 있는데 아마 전면에 나서는 플랫폼을 만들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어떤 형태로 만들까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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