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김건희 여사의 SNS 엑스(구 트위터) 계정 ‘실버 마크’ 인증에 외교부가 동원됐다는 보도에 대해 “도용될 위험성이 있어서 그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건희 여사 엑스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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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가 김 여사 트위터 관리를 했다. 외교부가 제2부속실이 아니지 않냐”고 지적하자 “저희가 관리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영부인도 공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트위터상에서 도용될 위험성이 있어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실버마크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저희들이 그것을 대변인실을 통해서 챙겨본 것이다.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외교관들이 대통령과 여사의 외교 행위를 보좌하는 건 당연히 할 일이지만 회사에다가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 13일 대통령실이 외교부를 통해 김 여사의 엑스 계정에 대해 정부 기관장 혹은 국제기구 관계자에 주어지는 실버마크를 달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