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목표는 온디바이스 AI”
박 사장은 클라우드 서버 형태의 AI의 경우 메모리 용량과 처리 속도가 관건이라면서 이를 구현하는 HBM을 한국 기업이 석권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AI 가속기로 사용되는 GPU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한 해 전력소비량은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각 나라의 사용량보다 많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AI 워크로드에 최적화하면서도 GPU를 대체할 수 있는 NPU나 RISC 아키텍쳐 도입이 가속화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목표로는 온디바이스 AI를 언급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와는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연결되고 사용자와 밀접하게 붙어 있는 엣지 디바이스상에서 대부분의 AI 연산이 실행되는 것을 뜻한다. 박 사장은 “저희 꿈이자 목표는 이처럼 생성형 AI를 여러분 손에서 언제든지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의 AI는 현재 사용자들의 개입이 필요한 형태의 AI에서 온전한 자율성을 지닌 ‘프로액티브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이 총괄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프로액티브 AI 구현을 위한 프로센서, 센서, 디스플레이 등 핵심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는 “나아가 AI 개발자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 할 수 있도록 이들 핵심 반도체를 사용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AI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
박 사장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알려져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인 ‘엑시노스 2400’을 언급하며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탑재 예정”이라며 “경쟁사보다 뛰어난 GPU 성능을 갖춘 만큼 잘 될 것”이라고 했다. 큰 컴퓨터에서만 할 수 있는 건물의 그림자가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이나 물체가 수면에 반사되는 모습 등을 선명하게 구현한다고도 했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 대폭 향상됐다. 이 제품이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4 등 신제품 내 탑재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EDE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 시스템반도체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등이 참여해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