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시작…100m 치솟는 불기둥에 용암 콸콸

정부 비상사태 선언에 주민 4000명 지난달 대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
  • 등록 2023-12-19 오후 6:51:13

    수정 2023-12-19 오후 6:51:13

18일 레이캬네스 반도 그린다비크 북부의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흐르고 있다. 이 용암과 연기 때문에 하늘도 주황색으로 물들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몇 주간 격렬한 지진 활동이 이어진 끝에 아이슬란드 남서부에 화산 폭발이 시작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10시쯤 레이캬네스 반도 그린다비크 북부의 화산에서 용암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밝혔다. 초당 약 100~200㎥의 용암이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로 인해 생긴 지면 균열은 약 3.5km로 측정됐다.

당국은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에 거주하는 약 4000명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유명 관광지인 블루 라군 온천을 폐쇄했다. 화산 폭발을 예측한 아이슬란드 당국이 지난달 이미 ‘비상 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인명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경찰은 경보 수준을 높였으며 민방위대는 응급 요원이 상황을 판단하는 동안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다.

미국 블룸버그는 아이슬란드 대학 화산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화산 폭발 뒤 용암이 100m 넘게 솟구쳤다”고 전했다. 또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화산 폭발을 지켜본 현지 목격자는 BBC에 “하늘의 절반이 폭발로 인해 붉게 빛났다. 연기가 계속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활화산을 보유한 아이슬란드에는 130여 개의 화산이 있으며 그중 33개는 화산 활동 중이다.

2010년에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이는 대혼란을 빚었다. 2014년 8월에는 동부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이 활성화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2021년 3월에는 파그라달스피아 화산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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