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기차 시대 핵심 '이차전지' 사업 강화 박차

시장규모 4년새 2배 커지는 배터리시장 겨냥 행보
수입 의존하던 소재 생산에 국내 배터리업계 화색
포스코ESM, 포스코ICT 등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
  • 등록 2017-02-14 오후 2:57:43

    수정 2017-02-14 오후 2:57:43

권오준(왼쪽 네번째) 포스코 회장이 지난 7일 광양제철소 PosLX 공장 탄산리튬 상업생산 기념식에서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과 함께 양산 시작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권오준 2기 체제 포스코(005490)의 비철강 사업 강화 기조가 이차전지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포스코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관련 소재 생산과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등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포스LX(PosLX) 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수 핵심원료인 탄산리튬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0일 경북 구미 포스코ESM 사업장을 현장 점검하는 자리에서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차전지 소재사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권 회장은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차전지 시장 규모가 작년 239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442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 이차전지를 활용하는 제품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평균 배터리 탑재량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1대에 평균적으로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39.4kwh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포스코의 탄산리튬 상업생산 기념식에는 권 회장 외에 이웅범 LG화학(051910) 사장과 조남성 삼성SDI(006400) 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탄산리튬 제품을 바로 이 두 배터리 제조사와 양극재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ESM 등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탄산리튬은 그 동안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와야했는데, 포스코가 7년을 들여 독자 기술로 생산을 시작하면서 두 업체는 향후 보다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 제조사인 포스코ESM도 일반 양극재에 이어 최근 저속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인 PG-NCM을 양산해 LG화학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NCM 방식의 고용량 양극재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포스코ESM을 포함해 단 2개에 불과하다. 포스코ESM은 지난 7일자로 박종민 기술연구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포스코가 지분을 확대한 이후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포스코ICT(022100)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솔루션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발전 사업, 포스코건설의 에너지플랜트 건설사업, 포스코대우(047050)의 자원개발사업 등과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다양한 측면에서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왔다”며 “이차전지와 관련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점은 경쟁력에 좋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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