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별' 경무관 22명 승진…非경찰대 약진(종합)

'경찰 서열 4위' 경무관 승진 내정
경찰대 줄고, 非경찰대 출신 늘어
非경찰대 45.5%…간부후보·일반 출신↑
22명 중 女경무관 1명…유희정 총경
  • 등록 2023-01-03 오후 5:34:29

    수정 2023-01-03 오후 7:23:2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3일 김동권 경찰청 홍보담당관 등 총경급 22명을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

경찰청이 3일 발표한 경무관 22명 승진 내정자 중 김동권(왼쪽부터) 경찰청 홍보담당관, 곽병우 서울청 홍보담당관, 박중희 부산청 정보화장비과장(사진=경찰청)
경무관은 치안총감(경찰청장),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경찰 조직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경무관 휘장은 ‘태극 무궁화’ 1개가 달리는데 군대로 치면 장군급이다. 경찰 내부에선 총경에서 경무관으로의 승진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의 어려운 일로 평가된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 입직 경로별로 보면 경찰대 출신이 12명(5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부후보 5명(22.7%), 일반 4명(18.8%), 고시 1명(4.5%) 순이었다. 예년 승진 인사와 비교해보면 경찰대 출신은 줄고 비(非)경찰대 출신은 늘었다. 2021년 말 이뤄진 직전 인사에서는 경무관 승진자 24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이 17명(70.8%)이었으며, 간부후보 3명과 고시 3명, 일반 1명 등 비경찰대 출신이 7명(29.2%)이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비경찰대 출신(45.5%) 승진이 절반에 육박한 가운데 간부후보 출신과 순경 공채를 포함한 일반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간부후보 출신 비중은 13%에서 23%로 1.7배 늘었고, 일반 출신 비중은 4%에서 18%로 4.5배 급증했다. 순경 출신으로 35년 만에 경무관에 오른 박중희 부산청 정보화장비과장을 비롯해 양태언 서울청 안보수사과장, 강일원 서울청 2기동대장, 유희정 경기북부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등 4명이 일반 출신 승진자다. 유 과장은 22명 경무관 승진 내정자 중 유일한 여성이다.

앞으로 순경 출신 경무관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5년(2018~2022년) 통계를 보면 경무관 승진자 가운데 경찰대 출신이 68.8%, 간부후보 21.4%, 고시 6.3%, 순경 3.6%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공약으로 순경 출신 경무관 비율을 20% 이상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경찰청과 서울청 홍보를 담당했던 김 담당관과 곽병우 홍보담당관이 나란히 승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화물연대 파업 원칙 대응 등 공로를 인정받아 심한철 경찰청 경비과장과 송영호 반부패·공공범죄수사과장도 승진했다. 대통령실에 파견된 유승렬·박현수 경무부 경무기획 담당 역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경찰청과 서울청에선 승진자를 70%가량 배출했다. 본청에서는 김호승 감사담당관과 정창옥 미래치안정책과장, 고시(사법연수원 44기) 출신인 이종규 과학수사담당관 등 8명이, 서울청에서는 도준수 경무기획과장, 모상묘 청문감사인권담당관 등 7명이 승진 대상자다.

이밖에 지방 시·도경찰청에서는 정성학 부산청 수사과장, 김병찬 경기남부청 경무기획과장, 김형기 경기북부청 고양경찰서장, 김철문 충북청 충주경찰서장, 정성수 경남청 자치경찰부 담당 등 7명으로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 다만 호남에서는 승진자가 없었다.

경무관은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경찰수사연수원장 등으로 근무한다. 경찰청은 이번 승진 예정자를 포함한 경무관 전보 인사를 비롯해 총경 등 나머지 정기 인사도 이달 내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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