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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통신선 다음 스텝은…靑 "코로나 협력· 화상시스템 구축“

남북 연락통신선 ‘전격’ 복원한 남북
방역협력·화상회의 등 거론…‘코로나19’ 영향
  • 등록 2021-07-28 오후 4:22:38

    수정 2021-07-28 오후 9:11:5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남북 연락통신선이 전격 복원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향한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린다. 남북 정상 간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만큼, 방역협력과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간에 코로나 문제가 가장 현안인 것은 틀림없다”면서 “(방역협력 등) 논의를 앞으로 해나갈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복원의 매개가 방역협조나 민생지원에 맞춰져 있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북 연락통신선 복원의 다음 단계로 방역협력이 거론되는 것은 청와대가 공개한 남북 정상 간의 친서 내용 때문이다. 지난 2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에서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서로 간에 위로와 걱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했을 때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남북간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줄곧 제안해오던 터라, 실제 진전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남북간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측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외부와의 대면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그러나 연락통신선만으로 제대로 된 협의가 쉽지 않은 만큼, 화상회의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청와대의 반응도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싣는다. 박 수석은 이날 “통신선 복원 만으로는 충분한 대화와 협상의 수단이 될 수 없지 않겠나”면서 “조금 더 자유롭게 대화하기 위해서는 화상회의 시스템 등 구축이, 저희도 그런 것들 정도는 구상하고 염두에 둘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청와대는 곧바로 “이미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다.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결국 북한 측의 호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역협력이든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이든, 북한 측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어서다. 남북 정상회담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은 대남 및 대미 관계에 대해서 언급을 삼가고 있다. 2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25 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전승절) 68주년이었던 27일 연설에서 지난해와 달리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만큼 자극적 발언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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