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관심많은 조코위(인니 대통령), 경협엔 '미지근'

  • 등록 2014-12-11 오후 5:41:10

    수정 2014-12-11 오후 6:26:00

[부산=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1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금년 2월 이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CEP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조코위 대통령은 “시장과 투자, 경제협력의 세 가지 기둥으로 접근하면서 양국 간 입장을 고려해 상호이익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조속한 협상 재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지켜볼 대목이다”라고 평가했지만, 박 대통령의 조속한 재개 요청에 비해 조코위 대통령의 답변에선 다소 온도차가 느껴진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인도네시아에 상호적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협상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양국 CEPA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박 대통령이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 간 합작 일관제철소 건설사업 관련 문제 해소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조코위 대통령은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일관제철소 상공정 준공을 하고 하공정 투자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인도네시아 측이 단독 열연공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당초 계획대로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하공정 투자 진행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나 조코위 대통령은 “제철 분야는 본인도 관심이 큰 분야로 직접 현안을 챙겨 나갈 것”이라고 답했을 뿐 포스코 추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케이팝(K-Pop)에는 큰 관심을 나타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창조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딸이 슈퍼주니어, 엑소의 팬이어서 딸과 함께 자카르타에서 케이팝 공연을 두 번이나 관람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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