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1500억원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년물 5000억원, 3년물 7000억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5bp, 3년물은 -30bp에 물량을 모두 채웠다. KB증권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최고 6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증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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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들어서 자금경색 위기가 다소 완화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1월 한달간 주식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으면서 증권사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KB증권도 자금이 부족하다기보다는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많을 때 미리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대부분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에는 조 단위 자금이 몰렸고, 발행금리도 대부분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이 무난히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다른 증권사들 역시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2일 키움증권(039490)(AA-), 6일 대신증권(003540)(AA-), 9일 미래에셋증권(006800)(AA0)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