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통신3사, 바르셀로나에서 혁신 大戰

  • 등록 2015-03-03 오후 5:30:24

    수정 2015-03-04 오전 9:33:50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5G 네트워크의 KT, 스타트업 생태계의 SK텔레콤, 홈IoT의 LG유플러스’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국내 통신 업계 수장들은 다가오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혁신의 방향점을 각기 다르게 잡았다. 곧 IoT 시대가 도래한다는 점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 각기 보는 비전에서는 차이가 난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은 제조업체 삼성전자 출신답게 뚜렷한 지향점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3일(현지시간) 아시아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MWC 키노트 연사로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네트워크 용량이 지금보다 1000배는 많아야 다가오는 IoT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이 담긴 ‘황의 법칙’이라는 구체적인 예까지 들었다. 황의 법칙은 메모리 용량이 12개월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황창규 KT 회장의 장담에서 비롯됐다. 삼성전자가 실제 1년마다 2배씩 메모리 반도칩 용량을 늘리자 업계에서는 ‘황의 법칙’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줬다.

그는 “반도체 혁신이 우리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면서 이제는 5G 차례”라며 “5G는 최고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지닌 궁극의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 네트워크 시대에서 자신만의 ‘황의 법칙’을 또 한번 구현하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지난 12월 SK텔레콤 CEO로 취임한 장동현 사장은 비교적 신중하고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MWC에 기자단을 따로 꾸리지 않은 점도 이같은 장 사장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이 2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15 ’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취임 3개월만에 열린 기자 회견에서 장동현 사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 혁신이 스타트업에서 나온다는 얘기다. 장 회장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시사했다.

장 사장은 “IoT에서 세계적으로 혁신적이고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모델들이 많지 않다”며 “한 기업이 사물인터넷 등에 있어 수직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렇다면 누군가는 플랫폼이라는 생태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수직적인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장 치열한 곳이 바로 스타트업”이라고 단언했다.

장 사장은 “스타트업처럼 절박함을 통해 서비스 혁신을 이뤄나가는 것이나 대기업이 자신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나 각각의 장단점은 있다”며 “SK텔레콤의 기본 역할은 스타트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MWC 참가 업체중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중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비전은 철학적이다. 그는 사물인터넷을 넘어선 또다른 시대를 예견했다.

이 부회장은 “사물들의 네트워크가 지나면 점차 생각하는 기계들의 네트워크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생각하는 기계들의 네트워크가 늘어나면 사람들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생각하는 것마저 대신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를 통해 인간 삶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당장은 핀테크 등 통신과 금융의 사업 협력 및 서비스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MWC 비자카드 부스는 물론 핀테크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공부하는 중이다.

이 부회장은 “기술, 대안 비즈니스 모델, B2B시장과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군의 탈금융 중계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라며 “급격히 발전하는 금융 서비스의 생태계가 어떤 모델이어야 하는지 참조하고 금융권의 대응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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