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국내 통신 업계 수장들은 다가오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혁신의 방향점을 각기 다르게 잡았다. 곧 IoT 시대가 도래한다는 점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 각기 보는 비전에서는 차이가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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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네트워크 용량이 지금보다 1000배는 많아야 다가오는 IoT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이 담긴 ‘황의 법칙’이라는 구체적인 예까지 들었다. 황의 법칙은 메모리 용량이 12개월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황창규 KT 회장의 장담에서 비롯됐다. 삼성전자가 실제 1년마다 2배씩 메모리 반도칩 용량을 늘리자 업계에서는 ‘황의 법칙’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줬다.
그는 “반도체 혁신이 우리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면서 이제는 5G 차례”라며 “5G는 최고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지닌 궁극의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 네트워크 시대에서 자신만의 ‘황의 법칙’을 또 한번 구현하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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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IoT에서 세계적으로 혁신적이고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모델들이 많지 않다”며 “한 기업이 사물인터넷 등에 있어 수직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렇다면 누군가는 플랫폼이라는 생태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수직적인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장 치열한 곳이 바로 스타트업”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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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사물들의 네트워크가 지나면 점차 생각하는 기계들의 네트워크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생각하는 기계들의 네트워크가 늘어나면 사람들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생각하는 것마저 대신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를 통해 인간 삶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당장은 핀테크 등 통신과 금융의 사업 협력 및 서비스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MWC 비자카드 부스는 물론 핀테크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공부하는 중이다.
이 부회장은 “기술, 대안 비즈니스 모델, B2B시장과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군의 탈금융 중계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라며 “급격히 발전하는 금융 서비스의 생태계가 어떤 모델이어야 하는지 참조하고 금융권의 대응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