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관광산업 '올스톱'…방한·해외여행 95% 감소

1일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 발표
방한 관광객, 해외여행 약 95% 감소
면세점은 20% 인하
여행업 맞춤형 교육 등 지원
여행업계 "폐업하지 않도록 도와주길"
  • 등록 2020-04-01 오후 2:57:45

    수정 2020-04-01 오후 2:57:45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3층 여행사 창구가 한산하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정부는 물론 대부분의 국가가 입국거부 및 제한 조치 등을 발표하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약 95% 줄어들었다. 또 호텔객실이용율도 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관광업계의 경영난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을 살펴보면, 1월부터 3월까지 방한 관광객 증가율은 각각 15.2%, 43.0%, 94.7% 감소했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각각 13.7%, 60.0%, 94.8% 줄어들었다. 특히 이 기간 면세점을 포함한 관광업계의 경영난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면세점을 포함한 공항 입점 상업시설 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면세점을 포함한 인천공항 상업시설은 매출은 44%(3월1일~15일)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영업시간 단축, 무급휴가 확대 등 고용불안이 가중되면서 입점 브랜드와 납품업체 등 연관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입은 면세점, 음식점, 은행·환전소 등 공항 상업시설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임대료 감면율을 기존 25%에서 50%까지 높이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대료도 20% 인하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공항이용객수가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최대 6개월간 한시 적용한다. 임대료 감면으로 인한 공항공사 현금흐름 애로 등을 고려해 기재부의 배당업무지침을 개정해 정부 배당금 납입 시기도 조정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7개 호텔 객실이용율도 크게 곤두박질쳤다. 지난 1월 첫주 객실이용율은 70.7%에 달했지만, 3월 세째주 객실이용률은 4.7%에 그쳤다. 유원시설 입장객도 대폭 감소했다. 19만 4214명(1월3주)에서 7만7506명(3월3주)로 급감했다. 마이스업계는 국제행사 등 취소·연기로 매출이 급감했다. 1~6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정부 지원 대상 국제회의 82건 중 60건이 연기됐고, 7건은 아예 취소됐다.

이에 정부는 감염병 경보 해제 시까지 호텔등급 평가를 유예해 업계 부담을 낮추고, 유원시설 내 놀이기구 안전점검 수수료도 50% 감면하기로 했다. 휴업·휴직 중인 여행업계 종사자 75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마이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속해서 관광업계 지원대책을 내놓고 있는 점은 매우 고맙다”면서 “하지만 수익이 전무한 상태에서 직원들 월급 줄 돈도 못 버는 상태에서 일부 임대료 감세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교육이나 전문 인력 양성도 좋지만, 건실한 중소 여행사들이 폐업하지 않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면서 “지금 우리는 당장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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