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숨통 트이나…獨항구까지 열차 운송 서비스 개시

도이체반, 우크라 수확철 맞아 신규 화물 열차 서비스 지원
루마니아 등 접경국서 출발해 곡물 싣고 獨항구로 이동
독일發 구호물자 열차도 곡물 채워 귀국후 항구 보내기로
  • 등록 2022-07-21 오후 4:48:16

    수정 2022-07-21 오후 4:48:1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의 흑해 차단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독일이 열차로 우크라이나산(産) 곡물을 수송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독일 국영 철도회사 도이체반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로스토크, 함부르크, 브라케 등 독일 항구로 운송할 수 있는 화물 열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수확이 시작되면서 서둘러 곡물을 수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주로 루마니아에서 열차가 출발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싣고 독일을 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구체적인 운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주일에 여러 차례 열차 운행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독일은 또 자국에서 구호물자를 실은 열차를 꾸준히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있는데, 이들 열차 역시 귀국시 우크라이나 곡물로 채울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는 약 250만톤의 곡물을 수출했다. 대부분이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접경 국가를 통해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전엔 월평균 450만톤, 최대 600만톤의 곡물을 수출했다. 이는 전 세계 밀의 12%, 옥수수의 15%, 해바라기유의 절반 가량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러시아 군함들이 흑해를 봉쇄하면서 해상 무역길이 끊겼고, 전 세계 식량가격이 폭등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에 위치한 항구들을 통해 전체 곡물 생산량의 약 90%를 수출해 왔다. 이들 항구엔 현재 밀, 옥수수 등 약 2200만톤의 곡물이 쌓여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현재 흑해 항구 봉쇄를 풀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전날 양측이 거의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협상안이 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항만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항로를 다니는 화물선의 안전은 어떻게 담보할지 등을 두고 최종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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