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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내후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중국 3위 퍼블리셔(서비스업체) 37게임즈와 현지 진출을 약속했던 온페이스게임즈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37게임즈 대신 신생 업체와 손잡고 준비했던 신작을 선보였지만, 이 마저도 현지 반응이 썰렁하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온페이스게임즈는 지난달 14일 모바일 FPS(1인칭 슈팅) 게임 ‘방선저격(가칭)’을 중국 360마켓에 OBT(공개시범테스트)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날 온페이스게임즈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게임의 출시 소식을 전했지만, 게임명과 중국 현지 서비스업체에 대해선 ‘비공개’ 입장을 밝혔다.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가 아닌 출시작에 대해 정보 공개를 꺼리는 경우는 드물어 투자자나 게임 이용자들의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8월에는 ‘37게임즈와 서비스 준비 중인 FPS 모바일 게임 방선저격을 곧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명시된 보도자료를 내고 대형 퍼블리셔와의 협력을 통한 중국 진출을 홍보한 바 있다.
실제로 온페이스게임즈가 게임명 비공개로 전환해 출시 소식을 밝힌 이 게임은 중국 360마켓에 기존에 밝혔던 방선저격이라는 이름 그대로 서비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서비스 업체의 이름은 37게임즈가 아닌 하이난 데일리 네트워크였다. 하이난 데일리 네트워크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신생업체로, ‘일도개천’, ‘신선엽장’, ‘열염왕조’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서비스)했지만 이렇다 할 흥행작은 아직 없다.
중국 현지 게임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형 퍼블리셔로 파악된다. 마켓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방선저격도 현지에서 반응이 시큰둥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서비스 업체의 마케팅 지원을 받는 것과는 큰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페이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게임은 기존에 공개했던 방선저격과 다른 게임이다. 37게임즈와 협업을 발표했던 게임도 아니다”라며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