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역린에도…연 5% 예금 2% vs 5%↑ 대출 47%

1월 연 5% 예금 비중 1.9%뿐...11월 대비 10분1로 급감
연 5% 대출 비중 47.3% 절반 육박...21%만 줄어
고금리 대출 비중 감소속도 예금이 대출보다 5배 빨라
환율 상승, 시장금리 상승세에 금리 인상 마침표 아냐
  • 등록 2023-03-02 오후 4:56:52

    수정 2023-03-02 오후 4:56:52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속도보다 예금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 예대금리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 5% 예금은 빠르게 종적을 감춰 이제 전체 예금 비중에서 채 2%가 안 되는 반면 대출금리는 연 5% 이상이 여전히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자료=한국은행) 단위=%(비중,좌) %p(금리차,우)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상 1월 은행 신규 정기예금 금액 가운데 연 5% 이상 정기예금 비중은 1.9%로 나타났다. 전달 17%에서 10분1 정도로 급속히 쪼그라들었다. 연 5% 이상 예금은 지난해 11월 은행채가 자금 시장의 블랙홀로 지목되면서 ‘자제 권고령’이 내려진 이후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금융기관간 수신경쟁이 불붙으면서 29.7%까지 확대됐다. 그러다 한 달 만인 12월 17%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후 이달에는 한자리 수로 급감했다.

래고랜드 사태로 경색됐던 단기자금시장이 정부의 지원책 등에 따라 한숨을 돌리고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수신금리 인상 요인이 적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연 5% 이상 고금리가 눈 녹듯 사라진 데 이어 연 4~5% 미만 정기예금 비중도 54.1%에서 40.7%로 한달 새 4분1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장 비중이 큰 정기예금 구간대도 1월 연 3~4%미만으로 전월(연4~5%미만)보다 1%p 낮아졌다. 반면 ‘쥐꼬리 금리’라 할 만한 연 1.5~2%미만 정기예금 비중은 전달 0.1%에서 0.2%로 2배로 늘었다.

하지만 1월 연 5%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 47.3%로 여전히 절반에 육박했다. 전달에 비하면 12.5%(6.8%p)에 주는 데 그쳤고, 가장 비중이 컸던 지난해 11월 59.8%에 견주더라도 21%(12.5%p) 감소에 그친다. 같은기간(11월→1월) 연 5% 이상 예금 비중이 94%가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연 5%이상 예금 감소 속도가 연 5%이상 대출 감소 속도의 4.8배나 된다. 연 7% 이상 대출과 연 6~7%미만 고금리 대출 비중도 여전히 10.3%와 11.3%로 두자리를 넘고 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단위=%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와 전체 대출금리 차인 예대금리차도 1.63%p로 전달에 비해 0.29%p 확대됐다. 주춤하던 예대금리차가 다시 크게 확대된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 예금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예금금리를 크게 끌어내린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기 예금 금리가 단기 예금보다 낮은 현상이 벌어지자 한푼이라도 금리를 더 받기 위한 예테크족들이 단기 예금에 상대적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23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연3.5%)이후 국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이 많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는 데다 시장 금리도 상승세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원·달러환율은 지난달 2일 1220.3원까지 내려갔다가 같은달 28일 1322.6원까지 다시 오른 상황이다. 기준금리 이하에서 맴돌던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지난달 3일 연 3.096%까지 하락했다가 같은달 28일 3.829%까지 0.733%p 상승했다.

원달러환율, 종가 기준 단위=원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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