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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청와대 핵심 참모진과 국무총리 교체 인사, 개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교체 인사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최 수석은 최근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이 전 의원이 유력하게 오르내린다.
그러나 ‘친문’계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이 전 의원이 여야가 대립하는 사안에서 여당에 쓴소리를 내놓는 등 ‘원보이스’가 아닌 본인 색채를 내놓아서다. 가령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이 전 의원은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면서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다.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다 돌연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우리 정치를 바꿀 자신이 없다”면서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신임 정무수석으로 발탁한다면 그 자체가 ‘친문’ 의원들과 지지층, 국민에 보내는 시그널이라는 평은 그래서 나온다. 그간 당·청은 강성 ‘문파’들의 목소리만을 듣고 무리하게 개혁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재보선 참패 원인이 여기에 있다는 분석도 다수 나왔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정무수석 외에 김외숙 인사수석도 교체 인사로 거론된다. 정무수석실 산하 배재정 정무비서관과 일찍이 사표를 제출한 김영식 법무비서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외에도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전반적으로 물갈이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