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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험대 선 오세훈,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 가닥

"吳 이르면 이번주 시의회에 수용 의사 밝힐 듯"
초·중·고 무상급식 이미 정착…"참모진 이견 없어"
시의회와 협력 강화·안철수 대표와 공동경영 약속도 의식
  • 등록 2021-04-21 오후 5:00:20

    수정 2021-04-21 오후 10:05:4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의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 제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미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고, 1년3개월 남짓한 임기 동안 시의회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마포구 서울창업허브를 방문, 스케일업 도시 서울을 위한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은 금명간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측 핵심 관계자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공개적으로 제안을 한 사안인 만큼 빠르면 이번주에 공식적인 답변이 나올 것”이라며 “참모들 중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에 반대 의견이 없어 오픈 마인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상급식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시의회에서 오 시장을 겨냥한 행정사무감사를 보류하는 등 협력을 강조하고 있고, 오 시장도 초당적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지금까지 발언과 스탠스로 보면 반대 분위기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이 ‘정치적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이 180도 바뀐 것은 찬성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2011년 전면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으나 투표율 미달로 스스로 시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무상급식 반대’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무상급식이 정착돼 사실상 보편적 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10년 전과는 상황이 크게 변한 상황에서 오 시장이 ‘자충수’를 둘 일은 없다는 게 서울시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오 시장의 인식 변화는 4·7 보궐선거 기간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오 시장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의원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초중고 무상급식이 되는데 유치원만 빼놓을 이유는 없다”며 “무상급식을 꼭 해야 한다면 유치원부터 우선순위를 두고 했어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상급식 확대안 수용은 의회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오 시장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오 시장은 시의회와 사사건건 충돌했던 10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며 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일 취임 당일 첫 일정으로 시의회와 만남을 가진데 이어 19일 김인호 의장 등 시의회 의장단과 ‘지방자치 구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역시 지난 13일 오 시장을 겨냥한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를 잠정 보류하면서 양측이 이렇다할 충돌 없이 협력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원활한 시정운영과 시의회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오 시장이 화답 차원에서 시의회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선거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약속했던 공동경영 약속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무상급식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밝혔던 입장에서 변함없다”면서 “이 부분은 오 시장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3월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 “의사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은 먹는 것 자체가 평생 건강에 중요하다. 아이들이 여기에서 차별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는다”며 “저는 여전히 아이들에 대해서는 보편적 복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가 투입해야 할 게 그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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