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300조 발언' 안민석에 "남자답게 사과하길"

"300조 비자금 찾아오실 때까지 얘기할 것"
  • 등록 2022-05-16 오후 2:40:15

    수정 2022-05-16 오후 2:40:1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300조 아니라고 했다고 장땡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14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님 ‘300조 발언’은 하기도 한 거지만 안했다 치더라도, 300조가 아니건 맞건 그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며 “없는 비자금을 있다고 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0조 아니라고 했다고 ‘장땡’이 아니다”라며 “훔친 적 없는 사람한테 훔쳤다고 소문내고 다니다가 ‘얼마라곤 안했는데요?’ 하면 그게 무죄냐. 그래서 백만원이라도 찾았나. 어린애도 아니고 뭐하는 거냐”라고 날을 세웠다.

정유라씨(왼쪽)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연합뉴스)
또 정씨는 전날에도 추가글을 게재하며 “300조 저도 진짜 찾고 싶은데 독일 검찰에 독일 변호인이 연락해보니 ‘한국 의원님에게 비자금 관련 서류 준거 없다’고 했다”며 “있을리가 없다. 비자금이 없으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이념 하나 때문에 아님 말고 식 허위사실유포로 갓 20살 된 국민 인생 하나 박살 내놓고 야만이라니, 야만이 멀리 있나”라고 반문하며 “의원님이 300조 비자금 찾아오실 때까지 쫓아다니면서 300조 얘기할 것”이라며 “아니면 비자금 관련해서 남자 답게 인정하고 사과 하라. 그럴 용기도 없겠지만”이라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2017년 한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 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이므로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정유라씨 페이스북)
이에 지난 2019년 4월 최씨는 자신의 은닉재산 문제 등을 허위로 제기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자신이 최씨의 은닉 재산 규모가 300조 원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은 “가짜뉴스”라며 “박정희 통치자금 300조라고 추정했더니 일각에서 ‘최씨 은닉 재산 300조’로 날조하여 가짜뉴스로 생산되어 유포되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안 의원은 “최씨 은닉 재산 300조설은 극우 진영에서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가짜뉴스”라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거짓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깔려있을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한편 정씨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안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를 상대로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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