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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LG폰 접는다…구광모의 '뉴LG' 가속

[LG폰 철수]LG전자 26년만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적자 쌓이고 경쟁력 약화되는 현실 직시한 결정
산업 격변기 지제할 시간 없다…전사적 차원 결단
자원효율화·재무구조 개선 통해 신사업 키운다
  • 등록 2021-04-05 오후 6:01:31

    수정 2021-04-05 오후 9:18:1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26년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아픈 손가락’을 끊어내고 신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영업중단을 최종 승인했다. LG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뉴 LG’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는 평가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실용주의적인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힘을 쏟아왔다. 구 회장은 현 시기를 LG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판단하고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사업을 키우자는 것이 골자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 부문을 분할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수처리,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 전자결제사업 등을 청산 또는 매각했다.

이번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도 누적적자 5조원이 넘는 사업을 지속하기 보단,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배터리와 전장 부문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MC사업본부에 투입됐던 인적·물적 자원을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 분야와 자동차 전장(VS)사업 및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어서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LG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관련 우려나 문제 제기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깔끔하게 정리됐다”며 일축했다. 전사 차원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 회장의 결단에 이사진은 전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LG전자로서는 당장의 매출 감소는 있겠지만 연간 1조 규모의 적자를 털어내고, TV, 가전 등 핵심 사업을 외형 확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철수하지만,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 온 핵심 원천기술과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등은 내재화하고 6G, 카메라,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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